길에서 고양이를 만나거나 집에서 고양이를 키우다 보면 이리저리 고양이들의 꼬리 모양이 바뀌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. 사람과는 다르게 꼬리가 달려있는 고양이들은 꼬리 모양으로 심리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. 우리와 직접적으로 말이 통하지 않는 만큼 고양이들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, 어떤 상태인 건지 궁금합니다. 오늘은 고양이의 꼬리 모양과 행동에 따라 볼 수 있는 고양이의 감정 상태 및 꼬리 언어를 알아보겠습니다.
고양이 꼬리 언어
고양이 꼬리는 강아지와는 다른 의미가 많습니다. 예를 들어 강아지는 꼬리를 빠르게 흔들면 좋다는 의미로 알고 있지만 고양의 경우엔 의미가 다릅니다. 고양이는 긴 꼬리를 이용하여 많은 감정표현을 하는 편이니 모양에 따른 고양이 꼬리 언어를 알아보고 고양이와 주인과의 원활한 상호작용 또는 상황에 따른 주의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.
꼬리를 일자로 세울 때
고양이가 꼬리를 위쪽으로 바짝 세울 땐 자신감을 표현한다고 볼 수 있으며 기분이 좋은 상태일 수도, 나쁜 상태일 수도 있습니다. 고양이는 꼬리를 수직으로 바짝 세우며 서열을 표시하기도 하며, 주인이나 다른 고양이에게 보인다면 환영 또는 인사의 표시로도 볼 수 있습니다. 하지만 어느 한 곳을 주시하며 꼬리를 세우고 있을 땐 경계 중이며 주의를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.
또 고양이가 꼬리를 일자로 바짝 세우고 부르르 떠는 행동은 기분이 굉장히 좋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.
고양이가 주인을 향해 꼬리를 똑바로 세우고 온다면 아기고양이가 어미한테 응석부리던 버릇이 나타나는 걸로 밥을 달라거나 관심을 달라는 의미로도 볼 수 있습니다.
꼬리를 좌우로 흔들 때(살랑살랑)
고양이가 꼬리를 높게 세운 상태에서 가볍게 살랑살랑 흔들 땐 기분이 좋다는 의미입니다. 비슷한 의미로 보호자 가까이에 와서 자신의 몸을 슬쩍 비비면서 꼬리를 감는 행동도 친근감과 애정의 표시라고 합니다.
하지만 고양이가 꼬리를 낮게 낮춘 상태에서 살랑살랑 흔든다면 지금 기분이 슬슬 안 좋아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. 꼬리를 낮추고 힘껏 휙휙 움직인다면 기분이 많이 안 좋고 짜증이 나니 경고하는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. 이럴 땐 하던 행동을 멈추고 잠시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.
보통 고양이가 꼬리를 좌우로 흔드는 속도로 기분을 파악할 수 있긴 합니다. 예를 들어 천천히 살랑살랑 흔든다면 콧노래를 부르는 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기분이 좋고 만족 중인 상태라고 볼 수 있지만, 세차게 흔든다면 꼬리를 흔드는 힘만큼 경고를 주는 것과 같다고 볼 수 있습니다.
꼬리의 털을 부풀릴 때(꼬리 펑)
고양이가 꼬리를 세워서 털을 한껏 부풀리고 있다면 공포, 위협을 느끼거나 경계심을 드러내는 표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. 꼬리와 몸의 털을 다 바싹 부풀리는 행동은 상대방에게 자신의 몸집이 더 크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꼬리를 세우고 최대한 몸을 부풀리며 등을 위쪽으로 둥글게 말아 올리기도 합니다. 상대방에게 공격할 수 있다는 의미를 보여주는 것으로 다른 동물을 만났거나 위협적인 상황에서 자주 보입니다.
고양이가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자주 보이는 모습이며 갑작스럽게 놀랐거나 사냥놀이를 할 때 장난감을 향해서 보이기도 합니다.
꼬리를 탁탁 칠 때
고양이가 꼬리를 바닥에다 탁탁 치는 행동은 기분이 언짢을 때 자주 보이는 것으로 경계 중이거나 상대방이 귀찮은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. 별찌같은 경우는 기분이 좋지 않으면 보란 듯이 엉덩이만 보이고 꼬리를 열심히 탁탁 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합니다.
꼬리를 아래로 내리거나 다리사이로 말아 넣을 때
고양이의 꼬리 모양이 아래로 쑥 내려가 있는 경우는 기분이 나빠지고 있는 것이며, 꼬리를 다리사이로 말아 넣었다면 공포나 불안한 감정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합니다. 몸을 최대한 작게 만들어서 공격당할 수 있는 몸의 부분을 줄이려고 하는 모습으로, 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와 방어 중이라는 의미를 나타냅니다. 낯선 공간에 갔을 때나 다른 동물을 만났을 때도 보이는 모습으로 고양이가 꼬리를 다리사이로 넣고 있다면 무섭고 두렵다는 표시로 볼 수 있습니다.
꼬리모양이 수평일 때
고양이의 꼬리가 바닥에서 수평이거나 살짝 위나 아래라면 지금은 아무 감정이 없다는 의미로 편안함 또는 안정된 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. 긴장한 것도, 경계상태도 아닌 평상시에 자주 볼 수 있는 모양입니다. 주변환경이 안전하고 어떠한 위험이 느껴지지 않으며 주위 환경 또는 사람, 동물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나타내기도 합니다.
꼬리가 반대로 구부러진듯한 모양일 때
고양이의 꼬리가 구부러진 듯한 모양을 하고 있다면 보통 고양이의 높은 흥분상태나 경계상태를 나타낸다고 볼 수 있습니다. 특히 강한 호기심이나 흥분상태에 있을 때 반대로 꺾인 듯한 모양을 볼 수 있으며, 새로운 환경에 대한 호기심이나 놀이를 즐길 때 자주 볼 수 있습니다.
고양이의 꼬리가 끝부분만 말린 '물음표'모양을 하고 있다면 친근감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으며 우호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. 또한 호기심이나 행복한,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나타내기도 하며 긍정적인 의미로 볼 수 있습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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